2008년 03월 18일
2008년 3월 18일 철수는 오늘
영어와 몰입이 함께 붙어 다니게 될 줄은 몰랐는데
어쨌든 요즘은 영어 몰입 교육이라는 이상한 결합단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용어처럼 대하게 된다.
영어 몰입 교육에 대한 과도한 반사 반응으로
초등학생 유학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학부모들을 종종 본다.
예기치 않았던 환율비상으로 초등학생 어린 아이를
나 홀로 유학 보내야 한다는 어머니도 있다.
아직은 슬하에 놓고 알게 모르게 잔손이 가야하는 아이를
단지 영어 때문에 낯선 곳으로 보내는 모험을 감행하려는 것이다.
"어차피 험한 세상을 자기 힘으로 살아내야 하잖아요.
강하게 키우면 강한 사람이 되겠죠"
비록 마음속으론 불안과 안쓰러움에 시시각각 시달리고 있어도
어머니는 꿋꿋하다.
자식이 잘되는 길인데 웬만한 어려움쯤이야 신경 쓸 필요도 없고 내색할 이유도 없다.
그런데 어머니가 간과한 것이 있다.
아이는 어머니처럼 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강하게 키운다고 해서 누구나 다 강한 사람이 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상처만 입을 수도 있다.
한 심리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아이는 어머니가 옆에 있어줄 때 창의력이 더 높아진다고 한다.
그는 어머니가 지켜보는 곳에서 노는 아이와 홀로 따로 떨어져 노는 아이를 비교해서
놀이의 창의성 수준을 따져 보았다.
그랬더니 어머니가 옆에 있으면 아이는 자유롭게 모험하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면서 적극적인 활동을 보였다.
반면 어머니가 곁에 없는 아이는 위축된 채 실수할까봐 조심스럽게 놀았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를 창의적으로 키우려면
성장기의 어느 순간까지 어머니가 곁에 있어 주라고 권한다.
아이던 어른이던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 주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영어 몰입 교육에 부응한다고 일찍부터 어린아이를 유학 보내는 건
영어 때문에 창의성을 희생하는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 될지 모른다.
영어라는 외국어가 창의성이라는 우리의 기본자질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긴다면 할 말이 없다.
철수는 오늘 어쨌거나 몰입이라는 단어는 영어라는 단어와 그다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음악에 몰입하는 건 영어에 몰입하는 것보다 훨씬 멋져 보인다.
# by | 2008/03/18 19:25 | 배철수의 음악 캠프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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