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별 거 아닌걸로 야단법석 떤 것 같기도 하군....
왼쪽 아래위 사랑니를 한꺼번에 뽑고 난 후에 의사양반이 상처가 크지 않기 때문에 발치부위를 봉합하지 않았다...
뭐 그러려니 하고 있다가...
2주일쯤 지나니까 좀 씹을만 하더만...
퇴근이 늦어서 밤 11시 즈음에 늦은 저녁을 먹었는데...
느낌이 이상한거라... 거울을 봤더니, 아래쪽 잇몸 구덩이(?)에 밥알이 하나 끼어있더군...
마땅한 도구가 없어서 칫솔로 샤샤삭~ 하고 문질렀더니...
헉... 더 깊이 들어간거야...
어떻게??? 설상가상 피까지 나네...
도저히 내일 아침까지 못 기다리겠는거야...
응급실에 치과 치료를 하나????
안 할 것 같지 않아??
그럼 한 밤중에 싸우다가 이 나간 사람들은???
....
그냥 아침까지 기다리나?(설마...??)
쓰읍....
택시타고(1,900) 동네 병원 갔더니... 아뿔싸... 치과가 없단다... 그러면서 아산병원에 가보라고 한다...
다시 택시 타고 아산병원(5,900) 갔더니...
'응급상황' 이 아닌 경우에는 보험 혜택이 안된다고...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참...)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힘없이 휠체어에 앉혀있는 노인... 병상이 모자라 바닥에 요를 깔고 누워 잠을 청하는 환자... 보호자...
유치원생 정도로 생각되는 아이의 울음소리...
솔직히 인간 무리를 싫어하는 나에겐... 그들을 보기 싫었던것 같다...
20여분을 기다린 끝에... 그냥 이것저것 다 보는 듯한 의사 양반이 핀셋으로 걍 뽑아 주더만... (....)
방침상 '응급상황' 이 아니기 땜시... 병원비는 52,040 원을.... 으읔....
다시 병원 앞에 정차한 택시를 타고(5,600) 집으로 돌아오는데... 새벽 1시...
그냥 '왼쪽으로 한 번 씹어봐?' 하는 쓸데없는 생각에 살짝 끼인 밥알이 그리도 원망 스럽더군...
이사하고 나서 처음으로 20만원 이상 흑자를 볼 수 있다는 계산은 기양~ 무너져버리는군...
...
거 참....
돌아오면서, 종합의료?셋트 한 상자는 있어야 두고두고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뇌리에 스치는건....
뭐 홀로서기 3개월 이것 저것 부닥치고 당하고(?) 그러면서 인생 다듬어 나가는거 아니겠어?
아~하하하하하하하하~~~~